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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레전드' 이영표, "축구인들의 한계...'나 포함' 우리 축구인들은 행정서 사라져야"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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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47) 해설위원이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축구인들 모두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볼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감독 선임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임생 이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오는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라면서 "시즌 중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HD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 동시에 K리그와 울산팬들께 죄송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5개월 동안 고생한 전력강화위원과 정해성 위원장께 감사 드린다"라고 밝혔다.

결국 돌고 돌아 국내 감독이다. KFA는 "시즌 도중 K리그 감독을 빼내오지 않겠다"라고 했던 약속을 어겼다.

불과 며칠 전 언론을 통해 대표팀 감독직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던 홍명보 감독은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꿨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광주전을 마지막으로 울산HD를 떠난다.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함께 2002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나눴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작심 발언을 뱉었다. 이영표 위원은 9일 K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만큼은 협회가 정말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기다려보자! 믿어보자'고 했다. 시간이 지나니 다시 협회를 믿어보자는 말을 할 것 같지 않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팬들 역시 실망이 큰 상황이다.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하고 있다. KFA 전력강화위원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선임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결질된 후 KFA의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 외국인 감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차기 감독을 찾았다.

박주호는 김환 해설위원과 함께 약 한시간에 걸쳐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전했다.

박주호는 "지금 흘러가는 방향이면 전강위가 필요없다고 진작에 말했다. 위원회가 필요없다는 확신이 든다. 홍명보 감독님도 안 하신다고 했는데 하게 됐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너무 깜짝 놀랐다. 이번만큼은 협회가 진짜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올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저도 열망했다. K리그 감독을 빼왔다는 비판에 대해 저는 KFA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K리그 팬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 대표팀을 향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홍명보 감독 선임에 크게 놀라움을 표했다.

이영표 위원은 "전강위 10명도 필요없다. 앞으로 전략적으로 능통한 네 사람 정도면 충분하다. 대표팀 감독이 해임하면 전강위도 다 해체된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라며 KFA 전강위의 행태를 꼬집었다.

한국 축구가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와 결정으로 퇴보했다는 평가도 많다. 이에 이영표 위원은 "동의한다. 2002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또 다른 황금세대가 나왔다. 2026년에는 엄청난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축구를 통해 대한민국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저도 팬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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