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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콘세이상 신구 조화' 포르투갈, 체코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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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관록의 베테랑과 패기의 신예가 조화를 이뤄 극적 역전승을 끌어냈다. 39세의 나이에 무려 여섯 번째 유로 대회에 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출전한 21세의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활약한 포르투갈이 '극장골'을 터뜨리며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포르투갈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17분 루카스 프로보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4분 상대 수비수 로빈 흐라나치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90+2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의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41세의 페페를 수비의 중심에 놓고 39세의 호날두를 공격 최일선에 포진하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으나 피지컬에서 앞선 체코의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체코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플레이메이커 비티냐의 활발한 볼 배급으로 활력을 찾은 뒤 기어코 후반 추가 시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4분 실바가 반대편으로 연결한 전환 패스를 멘데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멘더스의 강력한 헤더를 체코 골키퍼 스타네크가 쳐냈으나 바로 앞에 서 있던 센터백 흐라나치의 다리에 맞고 곧바로 골망을 흔들면서 1-1이 됐다.

후반 32분 포르투갈을 디오구 조타의 헤더로 역전에 성공하는가 싶었으나 비디오 보조심판(VAR) 판독 결과 호날두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불발됐다. 체코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수비진을 따돌리며 강력한 헤더로 골대를 때리자 달려들던 조타가 다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체코 진영을 어슬렁거리며 기회를 엿보는 호날두의 녹슬지 않은 기량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19세의 나이로 유로 2004에 데뷔한 호날두는 20년 동안 통산 6회 유로 대회 출장으로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기량과 체력을 보였다. 지금까지 유로 대회 최다 출전 기록은 동료인 페페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의 통산 5회 출전이었다. 2016년 포르투갈 우승을 이끌었던 호날두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인 유로 2024에서 '라스트 댄스'로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의 분투는 21세의 신성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의 역전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45분 1-1 상황에서 역전을 노리고 비티냐와 교체 투입된 프란시스쿠는 2분 만에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작렬하며 포르투갈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도 출전한 포르투갈 '황금세대'인 아버지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넷째 아들로 대를 이어 유로대회에 첫 출전한 뒤 데뷔골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또 하나의 서사를 만들었다.

1996년 포르투갈 대표팀에 승선한 세르지우 콘세이상은 UEFA 유로 2000 독일과 16강 조별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이끌며 4강 진출에 공헌했던 레전드다. 세르지우와 프란시스쿠는 부자가 대를 이어 유로 대회 골을 기록하는 새로운 장을 펼쳤다.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는 유로 2024 1차전에서 41세 113일의 나이로 체코전에서 출전해 UEFA 유로 ??결승전에 출전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최고령 출전 선수는 전 헝가리 골키퍼 키랄리로 유로 2016 16강 벨기에전에서 세운 40세 86일이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과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고 있는 비티냐가 선정됐다.

앞서 열린 F조의 튀르키에는 조지아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신예 공격수 아르다 귈러(19)는 후반 20분 환상적 원더 결승골을 터트리며 호날두가 세웠던 유로 대회 최연소 데뷔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19세 114일에 유로 데뷔전을 치른 귈러는 유로 2004에서 호날두가 기록한 19세 128일의 최연소 데뷔전 기록을 제쳤다. 귈러의 데뷔전 데뷔골은 유로 대회 역대 최연소 득점자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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