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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1군 복귀→안타+홈런+타점 ‘첫·첫·첫’, NC 박시원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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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얼국에 웃음꽃이 만개했다.
3년 만에 밟은 1군 무대에서 간절히 염원했던 프로 데뷔 첫 안타, 홈런, 타점에 멀티히트 등 많은 것을 이뤄냈다.
NC 외야수 박시원(23)의 얘기다.
‘긍정의 힘’ 덕분이라는 박시원의 야구 시계가 지금부터 돌아간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박시원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20·2021시즌 1군에서 1타석씩 기회를 얻은 것이 전부다.
2021시즌 종료 후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친 후 2023시즌 전역 후 복귀해 호주야구리그(ABL)에 파견돼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3년 만에 1군 부름을 받았고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5일 삼성전에는 6회말 대타로 나와 추격의 발판을 놓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적었다.
16일 경기에서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7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사령탑의 믿음에 응답했다.

박시원의 활약에 NC는 삼성에 이틀 연속 역전 끝내기 승리를 이뤘다.
그의 ‘승리 지분’이 크다는데 이견이 없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시원은 “내가 동점을 만든 후 다시 역전이 돼 분위기가 (삼성으로)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9회말 좋은 타선이 이어져서 선배들이 집중해 잘한 덕분에 이틀 연속 끝내기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선배들에게 넘겼다.

첫 안타, 홈런, 타점, 멀티히트 등 이틀 연속 활약한 것이 실감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타로 나갔을 때가 더 떨렸다.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며 “확실히 선발 출전하니 더 실감 나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박)건우 선배님, (박)민우 선배님, 경기에 나선 형들이 모두 ‘최고’라고 해줬다”고 활짝 웃었다.

많이 떨어졌던 자신감을 회복했느냐고 묻자, 박시원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자신감 최고다”라고 힘줘 말했다.

‘긍정의 힘’과 ‘캡틴’ 손아섭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500안타’ 대기록을 세운 손아섭은 박시원에 대해 “(박)시원이가 얼마나 좋은 마인드와 기술을 가졌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박시원은 “(손아섭)선배님이 캠프 때부터 잘 챙겨줬다.
내가 2군에 있을 때는 나를 불러서 밥도 자주 사줬다”며 “퓨처스리그에서 부진할 때 전화해 ‘방망이가 너무 안 맞습니다’라고 했더니 손아섭 선배님이 ‘결과를 내려 하지 말고, 네가 생각하는 방향과 그 과정에 충실해라. 쫓기면 안된다’고 조언해주셨다.
많은 도움이 됐다.
2500안타 달성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멋진 선배”라고 화답했다.
이어 “내가 원래 부정적이었는데 멘탈 코치님과 상담하면서 긍정적으로 바꾼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만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반짝 좋은 성적을 냈다고 힘이 들어가면 망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시원은 “지금 잘 쳤다고 힘이 들어가면 금방 망가지기 때문에 오늘은 오늘로 잊고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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