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관심을 보인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영입을 위해 거액의 제안을 준비 중이다”면서 “세계 최고의 윙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살라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마저도 실패하면 키에사를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을 데려왔다.
하지만 가야르도 감독은 리그에서 5위에 그치며 반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알 이티하드는 가야르도 감독의 위약금으로 3000만 유로(약 444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후임 감독 선임 만큼이나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체는 살라와 손흥민, 키에사를 언급하며 “알 이티하드가 찾는 톱 레벨의 윙”이라고 평가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로 적응기를 거쳤다.
그리도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해냈다.
2023~2024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17골(10도움)을 터뜨렸다.
명실공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화려한 기록도 남겼다.
4번의 이달의 선수상(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10월·2023년 10월)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골든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EPL에서만 303경기 120골 62도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후 주장을 역임하며 입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관심은 연장계약이다.
2021년 토트넘과 4년 연장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을 실행한다면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재계약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나서 이적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드릴 얘기가 없고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면서 “(재계약 얘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손흥민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그는 슈퍼스타들을 데려오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 카림 벤제마(이상 알 이티하드) 등이 사우디 리그로 향했다.
황혼기를 맞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전성기의 선수들도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며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여름에도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팀이다.

다만, 손흥민은 사우디행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A매치가 끝나고 손흥민은 “나는 아직 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아직 EPL이 좋고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면서 자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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