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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수용' 홍명보 감독, "한국 축구 발전 위해 앞만 보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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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는 홍명보 감독에게 큰 상처였다. 정확히 10년 후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의리 축구'를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5개월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K리그 팬들과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울산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싶다. 울산 팬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통해 감독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 팬들을 실망시켜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인 이유는 분명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나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했지만, 두 번의 임시 감독 체제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울산을 성공적으로 이끌던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다시 한 번 떠올랐지만, 그때마다 홍명보 감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했다.

이런 이유로 울산 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에서 이름이 소개되자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여기에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명청한 행보", "피노키홍" 등 다양한 걸개로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전히 분노가 거센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홍 감독은 "K리그 감독을 하다가 중도에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평생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서는 K리그 팬들과 구성원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팬들에게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용서를 구하는 방법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고, 무엇보다 특정 선수들만 발탁했다는 '의리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실패를 인정했다. 홍 감독은 "맞는 말씀이다. 10년 전에 실패를 했다. 아는 선수들만 뽑아 쓰는 '인맥 축구'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모두 인정한다. 제가 그 당시에 K리그의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았던 것 같다. 이름값은 없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헌신하는 선수들을 잘 몰랐다. 해트트릭을 하고, 골을 넣고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만 뽑았던 것 같다. 정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뽑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생활을 했다.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을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이 선수는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차이가 있다"며 10년 전과는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은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선임이 됐고, 새로운 팀이 시작된다. 선수 선발에 나서야겠지만, 선수들이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유연성을 가지고 운영하겠다"며 대표팀 선수 발탁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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